며칠 전, 강원도로 떠나기 전날 밤이었다. 창밖으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걸 보며 “아, 내일은 꽤 쌀쌀하겠다” 싶어 두꺼운 후드티를 챙겨 넣었다. 사실 이번 여행은 오래된 친구가 강릉에서 작은 카페를 열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정한 거였다. “댕댕이랑 같이 와도 돼?”라고 묻자 “당연하지, 우리 집 마당에 풀밭도 있거든”이라는 답이 왔다. 그래, 이번 주말은 강원도의 싱그러운 바람을 맞으며 우리 강아지 산책시키기 딱 좋은 기회였다.## 시장 입구에서 마주친 바다 내음 강원도 자갈치 시장에 도착한 건 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이었다. 주차장이 협소할까 걱정했는데, 다행히 시장 바로 옆 공영주차장이 널찍했다.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리 강아지 코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. 비린내와 갯내음이 섞인 강원도 바다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