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날, 갑자기 강원도로 향하는 길에 올랐다. 제주 협재 해변의 푸른 바다가 머릿속에 아른거렸지만, 현실은 강원도의 포근한 동해안이었다. 우리 집 강아지 ‘뚱이’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과 바다를 번갈아 보며 꼬리를 흔들었다. “너도 여기 처음이지?” 하고 묻자, 핥아주는 게 대답이었다.## 바닷가에서 만난 작은 기적강원도의 한 조용한 해변에 도착하니,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. 뚱이는 처음엔 모래사장에 발을 내딛길 망설였다. 발바닥이 간질간질한지, 뒷발로 모래를 긁어내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. 그러다 파도가 밀려오자, 갑자기 뛰어가서 물을 마시려다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.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. “야, 그게 바닷물이야, 먹으면 안 돼!” 하고 소리쳤지만, 뚱이는 이미 혀로 몇 번..